2022년 12월 15일 목요일

포르투갈 리스본 스포르팅 vs 토트넘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손흥민 선수 출전 경기 관람

포르투갈 리스본 스포르팅 vs 토트넘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손흥민 선수 출전 경기 관람

스포르팅 경기장 가는 길

  올 여름에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있었다. 내가 살고 있는 리스본을 연고로하는 스포르팅 포르투갈과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경기였다. 스포르팅의 홈 경기여서 홈경기장이 있는 알발라드 경기장으로 갔다. 손흥민 선수를 볼 수 있다는 기대를 안고 나와 여자친구 모두 들뜬 마음으로 경기장을 찾았다.



스포르팅 경기장


 경기장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우리는 스포르팅 팬이기에 손흥민 선수가 골을 넣되 스포르팅이 이기기를 바랐다.



손흥민 선수(1)

 손흥민 선수를 더 빨리 많이 보기 위해 경기 시작 전 미리 경기장에 들어갔다. 손흥민 선수가 몸을 풀기 시작했다.



손흥민 선수(2)

  TV에서만 봤던 선수를 직접 눈 앞에서 보니 신기했다.



토트넘 선수들

 손흥민 선수말고도 유명한 토트넘 선수들이 다 보였다. 중요한 챔피언스리그 경기라 주전 선수들이 다 있었다.



손흥민 선수와 동료들 

손흥민 선수가 동료들과 몸을 푸는데 주장이자 골키퍼인 요리스도 보였다.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 올리버 스킵, 히샬리르송 등 다른 유명 선수들도 보였다. 



스포르팅 선수 입장

 우리의 스포르팅 선수들이 입장했다. 선수들이 입장할 때마다 선수들 이름을 다 같이 부르고, 전광판에는 사진과 등번호를 띄워주었다. 확실히 홈구장이라 이점이 있었다.



전반 종료

 전반전은 양팀 다 팽팽하게 막상막하의 경기를 했다. 0:0 스코어로 전반이 끝났다. 스포르팅이 토트넘에 밀리지 않는 경기라 골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재미있었다.

 후반전도 전반전과 같이 비등한 경기력으로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았다. 경기가 80분이 좀 지났을까 스포르팅이 선제골을 뽑았다. 골이 터지자 스포르팅 팬들이 환호를 질렀다. 열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첫번째 골이 터지고 얼마 뒤 스포르팅이 연속골을 넣었다. 2:0이 되었다. 경기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스포르팅의 승리가 예상되었다.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오고 홈팬들은 계속 열광하고 있었다.

 경기는 2:0 스포르팅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가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도 팬들은 노래를 부르며 승리를 만끽했다.



토트넘 선수단 버스

 나와 여자친구는 경기가 끝나고 집에 가지 않고 손흥민 선수를 기다렸다. 손흥민 선수의 싸인을 받기 위해 몇 시간 기다렸지만 손흥민 선수는 손만 흔들어 주고 팬들에게 오지 않았다. 경기가 잘 안 풀려서 그런 것 같다. 그대신 다이어와 히샬리르송이 다른 팬들에게 싸인을 해주러 왔다. 가까이서 보니 신기했다.

 비록 손흥민 선수가 골을 넣지 못했고, 싸인도 못 받았지만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스포르팅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과 팀 사랑, 손흥민 선수 경기 직관, 그리고 여자친구와 함께 온 것, 모든 것이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2022년 12월 12일 월요일

포르투갈 여행 리스본 벨렝탑(Torre de Belém) - 랜드마크

포르투갈 여행 리스본 벨렝탑(Torre de Belém)(1)

  지난 여름 어느 날 리스본 서쪽 끝에 있는 벨렝탑(Torre de Belém)으로 구경을 갔다. 벨렝탑은 강 위에 있어서 이 벨렝 공원을 지나가면 볼 수 있다. 벌써부터 벨렝탑이 보이기 시작한다. 현지인들인지 관광객인지 많은 사람들이 여기저기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에서 돗자리를 깔고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돗자리도 없이 잔디위에서 그냥 앉거나 누워있다. 여러 상인들도 물건과 음료를 팔고 있었다.


벨렝탑(Torre de Belém)(2)

 다른 피사체를 빼고 공원에 벨렝탑만 놓고보면 마치 중세 유럽에 온 것 같은 분위기가 난다. 미술책에 보던 그림 속 한 장면에 있는 것 같다. 날씨도 너무 좋아서 마치 하나의 그림을 보는 듯 하다.



벨렝탑(Torre de Belém)(3)

 공원을 지나 벨렝탑 가까이 가니 많은 관광객들이 탑 주위에서 구경을 하고 있다. 저 작은 해변에서도 누군가는 해수욕과 일광욕을 하고 있다. 여기 사람들은 바다와 햇볕을 참 좋아하는 것 같다. 



벨렝탑(Torre de Belém)(4)

 벨렝탑은 가까이 와서 보며 엄청 화려하거나 위엄을 자랑하는 건물은 아니다. 그래도 포르투갈의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느낌을 물씬 풍기고 있다. 작은 건물이지만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이런 건물도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벨렝탑(Torre de Belém)(5)

 강과 바다가 마주하는 지점에서 홀로 포르투갈을 지키고 있었을 벨렝탑을 생각하면 왜인지 외로움이 느껴지는 것 같다.



벨렝탑(Torre de Belém)(6)

 정면의 모습만 익숙하게 봤는데 옆에서 보니 또 모습이 새롭다. 날씨 좋은 날 여유롭게 벨렝탑 구경도 하고 바로 근처에 있는 원조 에그타르트집에서 에그타르트도 먹으면 좋을 것 같다.

2022년 12월 9일 금요일

포르투갈 리스본 고깃집 부처스 Butchers - 스테이크

 포르투갈 리스본 고깃집 부처스 Butchers - 스테이크 

포르투갈 리스본 고깃집 부처스 Butchers 테이블 세팅

 포르투갈에 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여자친구의 친구들과 밥을 먹게 되었다. 그 친구들은 세종학당에서 만난 친구들이었다. 남자친구인 나를 보고 싶어하는 건지 한국 사람인 나를 보고 싶어하는 것인지 여자친구의 친구들이 나를 만나보고 싶다고 해서 부쳐스(Butchers)라는 식당에서 만나기로 했다. 무슨 식당이냐고 물어보니 스테이크를 전문으로 하는 고깃집이라고 했다. 예약을 하고 가니 사진과 같이 테이블이 세팅되어있었다.



부처스 Butchers 메뉴

 엄청 고급 식당은 아니라서 그런지 스테이크 가격이 13유로부터 시작했다. 그래도 비싼 66유로짜리 스테이크도 있었다. 가격대가 다양해서 선택지가 많았다. 식당을 처음 방문하기에 식당 이름과 같은 부처스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가격도 적당하고 식당 대표메뉴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마실 것으로는 다 같이 마실 샹그리아를 주문했다. 포르투갈 사람들은 보통 고기를 먹을 때 와인이나 샹그리아를 같이 마신다.


부처스 Butchers 스테이크

 달궈진 돌판에 스테이크가 소스와 함께 나왔다. 스테이크 옆에도 소스가 있었지만 밑에도 소스가 있었다. 다른 친구들이 시킨 스테이크에는 소금이 나왔었는데 나는 소금이 없어서 소금을 별도로 요청했다.  이런 스테이크를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가 맛있게 잘 먹었다. 샹그리아와 함께 먹으니 궁합이 좋았다. 메인 디쉬를 먹고나서 후식을 주문했다.



부처스 Butchers 크림뷔릴레(1)



부처스 Butchers 크림뷔릴레(2)


부처스 Butchers 크림뷔릴레(3)

 디저트를 뭐먹을지 고민했는데 옆에서 크림뷔릴레라는 것이 눈에 띄었다. 옛날에 봤던 리틀 포레스라는 영화에서 크림뷔릴레를 먹는 것을 보고 한 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오늘이 소원을 성취하는 날이었다. 그래서 크림뷔릴레를 주문했다.

 크림뷔릴레를 받았는데 서버가 와서 토치로 크림뷔릴레의 윗부분을 녹여주었다. 윗부분에 있는 설탕이 녹고 다시 식으면서 단단해졌다. 그것을 숟가락으로 부숴먹는 재미가 있었다.


 그렇게 여자친구 친구들과의 식사를 맛있게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2022년 12월 8일 목요일

포르투갈 리스본 한국 식당 서울디저트 Seoul Dessert - 팥빙수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포르투갈 리스본 한국 식당 서울디저트 - 팥빙수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포르투갈 리스본 한국 식당 서울디저트 메뉴판

  어느 더웠던 여름 바깥에서 데이트를 했다. 포르투갈의 여름은 한국과는 다르게 햇볕이 강하고 습도가 낮은 건조한 날씨다. 덥기는 하지만 같은 기온이라도 습도가 낮기 때문에 느끼는 정도가 훨씬 덜하다. 푹푹찌는 한국의 여름 날씨와는 달리 포르투갈에서는 습도가 낮기 때문에 햇볕을 피해 그늘에만 가도 금방 시원해진다. 어쨋든 덥긴하니 시원한 여름 디저트를 먹으러 갔다.

 포르투갈에서 한국식 팥빙수를 먹을 수 있는 서울디저트라는 식당으로 갔다. 메인으로는 치킨과 떡볶이를 팔고 있었다. 우리는 팥빙수를 먹으러 왔기 때문에 팥빙수 하나를 주문했다.

 직원분께서 한국말을 아주 잘했다. 외국인 억양이 없이 아주 자연스러운, 한국인 같은 한국어를 구사했다. 빙수는 오리지널 빙수를 주문했다.



서울디저트 오리지널 빙수

 조금 기다리니 빙수가 나왔다. 오리지널 빙수에 들어가는 미숫가루와 팥이 올라가 있었다. 붕어빵 하나와 아이스크림 한 스푼도 올라가 있었다. 맛도 아주 좋았다 여자친구도 맛있다고 더울 때 집에서도 먹고 싶다고 하면서 잘먹었다. 여기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식당이라 그런지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메뉴에 있었다. 그래서 여자친구한테 한 번 맛보여줄겸 한 잔 시켜보았다.



서울디저트 아이스 아메리카노

 내가 먼저 맛을 봤는데 한국에서 마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똑같은 맛이 났다. 한국의 맛(?)을 맛보라고 여자친구한테 줬는데, 여자친구는 커피를 왜 차갑게 마시냐고 한모금 마시더니 이상하다고 했다. 그래도 더운 날씨 탓인지 맛이 익숙해졌는지 집에 돌아와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만들어달라고 했다.



서울디저트 오레오 빙수

 오리지널 빙수를 먹고 너무 맛있다고 여자친구가 또 빙수를 먹으러 가자고 해서 또 방문하였다. 빙수먹기 전에 맛있게 먹이려고 성 조르지 성을 구경시키고 갔다. 더위와 피곤해진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서울디저트를 또 들렸다.

 이번에는 오레오 빙수를 시켰다. 얼음 위에 부서진 오레오가 올라가있었다. 마찬가지로 붕어빵 하나와 아이스크림 한스푼 그리고 오레오 하나가 멋있게 장식되어 있었다. 여자친구가 먹어보더니 오레오 빙수도 맛있지만 오리지널 빙수가 더 맛있다고 했다. 나도 둘 다 맛있었지만 한국의 맛(?)인 오리지널 빙수가 더 맛있었다.

 다음에는 녹차 빙수를 먹으러 와봐야겠다.

2022년 12월 5일 월요일

포르투갈 요리 쿠지두 아 포르투게자(Cozido à Portuguesa) - 처갓댁에서 먹는 전통요리

포르투갈 음식 쿠지두 아 포르투게자(Cozido à Portuguesa) - 처갓댁에서 먹는 전통요리

처갓댁 벽난로

 주말을 맞아 여자친구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으로 갔다. 리스본에서 고향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2시간을 달렸다. 첫날에 늦게 도착하여 다음 날 점심을 먹으로 농장으로 향했다. 겨울이라 장인어른께서 장작불을 지펴 벽난로를 만들어주셨다. 벽난로 겸 간이 부엌도 되었다. 솥에 점심으로 먹을 음식을 삶았다.



포르투갈 음식 쿠지두 아 포르투게자(Cozido à Portuguesa)

 나와 여자친구는 별 도와드릴 일이 없어서 난로 옆에서 이야기를 하며 불을 쬐고 있었다. 그러고 있으니, 장인 장모님께서 준비하신 포르투갈 요리인 쿠지두 아 포르투게자(Cozido à Portuguesa)가 한 상 가득준비되었다. 포르투게자라는(Portuguesa)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포르투갈 전통요리다. 고기와 채소를 모두 포함한 요리를 말한다. 쿠지두(Cozido)라는 말은 삶는다는 뜻인데 고기와 채소 모두 삶아서 만든다. 번역을 하면 '포르투갈 삶은 요리' 정도가 되겠다.

 쿠지두 아 포르투게자에 들어가는 고기는 지역별로 다른데 그냥 모든 고기 및 부위가 다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소,돼지,닭고기 그리고 소시지로 만들어진다. 부위도 제각각이다 특수부위도 들어간다. 지역별로 가족별로 다 다른 레시피가 있다. 채소는 보통 양배추, 당근, 감자가 거의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집에서 직접 담근 와인을 곁들이면 완벽한 주말 점심 한 끼 식사가 된다.



쿠지두 아 포르투게자(Cozido à Portuguesa) 한 접시

 자기 그릇에 각자 먹을만큼 덜어서 먹는다. 싱거워 보일 수도 있지만 소금 간이 잘 되어있어서 별도 소스 필요없이 그냥 먹어도 맛있다. 간단하지만 아주 맛있다. 우리나라 음식으로 치면 수육 삶아 먹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다. 쿠지두 아 포르투게자는 엄청 특별한 음식은 아니지만 가족들과 함께 모여먹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와인과 함께 너무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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